맨하탄 브로드웨이 상가의 이정민(47)씨는 한국으로부터 원단을 수입하는 무역업자. 그는 최근 한국의 거래처와 계약을 하면서 대금 지불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환율이 또다시 요동치며 급락하고 있기 때문.
대금 기일을 좀 미루면 떨어졌던 환율이 반등해 지금보다 비싼 달러로 지불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요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급락하면서 김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향후 몇 개월 동안 달러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며 ‘환테크’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전망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1,160원 벽이 무너지면서 지난 주말보다 2.60원 떨어진 1,157.50원으로 마감, 지난해 10월 1147.20원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정부가 달러화 약세를 묵과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만약 미국정부가 달러 약세행진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경우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돼 ‘1달러=1,100원’대까지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송금
송금시기는 가급적 빨리 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 있는 부모나 친지에게 돈을 부칠 때는 달러값이 추가로 떨어지기 전에 송금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돈이 급한 경우 최소한의 금액만 우선 보내고 나머지 자금은 송금시기를 가능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급수단
한국을 여행할 경우 신용카드보다는 현금이나 여행자 수표를 이용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이익을 볼 수 있다. 신용카드는 해외에서 결제할 경우 보통 3일 이후 환율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율 하락기에는 신용카드 사용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환전
한국 방문시 사용하고 남은 원화가 있다면 환율 하락행진이 그쳤다고 판단되는 시점까지 달러로 바꾸지 말고 환전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것도 한 방법으로 약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수출·입 업체
원화를 결제수단으로 하는 수입업체들일 경우 자금 결제일을 미리 앞당기
는 것이 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수출업체들은 대금 지급기일을 가급적 늦추는 것이 좋다. 추후에 환율이 더 떨어졌을 때 적은 달러로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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