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참전 피터 송 대위
일각에서는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논란을 벌이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번 전쟁이 이라이크인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되찾아 준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라크전 최정예부대 101공수여단 소속 공격용 헬기 ‘아파치 롱보우’ 조종사로 1년간 전투에 참가한 뒤 지난 4일 귀국한 피터 송(한국명 재우·29) 대위는 17일 로터리클럽(회장 찰스 김)이 JJ그랜드호텔에서 마련한 이라크전 참전기 발표회에서 첫 전투를 앞두고 걱정도 많았지만 항상 ‘언젠가 나에게 닦쳐올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갈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송 대위는 이라크 남부지역으로 진격하는 지상군을 엄호했던 첫 전투에서 ‘내가 먼저 적을 발견해 공격해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이 전투가 끝난 뒤 내 자신이 전장속에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수없이 출격하면서 이라크군과 끝없는 숨바꼭질을 해야 했다며 특히 야간작전중 적군과 아군, 일반시민을 구별해 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 진주한 뒤 바그다드와 모술 지역을 오가며 열악한 주거환경과 제대로 입지도 못한채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사담 후세인의 폭정의 심각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면서 이라크인들을 위한 지원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근무중 만나 결혼한 아내가 미국에 온지 불과 1년4개월, 여기에 10개월밖에 안된 아들을 두고 전쟁터로 떠날 때는 모든 것이 답답했었다는 송 대위는 요즘은 아들과 가급적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송 대위는 LA태생으로 월넛고교를 졸업한 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 진학, 헬기 조종사로 현역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테네시주 포트 캠블에서 근무중으로 101 공수여단은 36시간내 출동이 가능한 정예부대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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