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협회 영향력 약화책” 한인사범들 반발
▶ 美연맹, 전국대회에 주 단위 선발전 배제
미국 태권도 연맹(USTU)의 한시적 운영기구인 5인 집행위원회가 금년도 내셔널대회를 주 선발전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이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상당수 한인 태권도 사범들은 미 올림픽위원회(USOC)가 각 주 태권도협회를 장악한 한국계 사범들의 힘빼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인 레이디 태권도 웹사이트에 따르면 5인 집행위원회는 17일 콜로라도에서 당초 예정된 대의원 총회 대신 타운미팅을 갖고 올해 각 주협회에서 실시할 대회는 자격제한을 두지않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레이디 태권도는 또 5인집행위가 이러한 방침을 정한 이유는 USOC가 소송이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각 주의 논란에 말리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5인집행위의 이같은 방침이 확정되면 올해 모든 전국대회는 주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참가할 수 있게된다.
이번 방침의 의미에 대해 한광수 사범은 “앞으로 씨니어든, 주니어든 모든 주 대회가 사실상 없어질 것”이라며 “모든 USTU 등록회원은 누구나 전국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 태권도계 인사는 “주 협회장 선거를 둘러싼 그동안의 부패상에 1차 원인이 있다”며 한인 사범들의 책임론을 거론한 후 “이번을 계기로 이상철 전 회장 계열의 한국계 사범들이 장악한 주 단위 리더십을 약화시키려는 정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계가 배제된 5인집행위의 이번 방침이 알려지면서 상당수 한인 사범들은 각 주 협회장 회의를 소집,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천재 사범은 “타운회의 방침은 주협회장들의 의견은 전혀 수렴되지 않은 것”이라며 “주 선발전 없이 전국대회를 열면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는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사범은 이어 “이번 방침은 한국계 사범들이 50% 넘게 차지하고 있는 주 협회의 힘을 뺄려는 의도가 아닌가 한다”며 “곧 플로리다 템파 등지에서 전국 주협회장 회의가 열려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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