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방문… 후원회 북적… 모두 옛말
정치환경 격변 반영… 낭비요소 사라져
주요 선거 때면 유명 정치인의 잇단 세 과시용 LA방문과 후원회 결성으로 시끄럽던 LA 한인타운이 이번 4월 총선을 앞두고는 너무나 조용,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과거 총선 때면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후원회 결성이나 후원모임 개최 등을 위해 LA를 방문하거나 선거자금 모금 등 여러 정치행사들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LA인사들이 지지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직접 한국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인들로부터 연락이 뚝 끊기고 LA지역 한인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이번 총선이 과거와 달리 ‘완전한 정치판 새판짜기’로 정국변화를 예상하기 힘든데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조순형 민주당 대표, 최병렬 한나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과 교분있는 인사들이 사실상 전무한 반면 한화갑 의원 등 그동안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유명 정치인들의 위치가 불안정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새 선거문화 정착기를 맞아 공천과정부터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고 지역구도 개편으로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는 정치인들의 절박한 사정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용현씨는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분열되고 한나라당 역시 부패정당이란 비판을 받는 입장에서 어느 당을 지지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기환 LA한인회장은 “LA에 후원회 하나쯤은 있어야 체면이 서는 것으로 생각했던 의원들이 있었다”면서 “한국내 선거풍토 변화로 LA한인사회의 낭비요소들이 사라지게 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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