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한인타운에 비가 내리자 우산을 받쳐든 한인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비는 이번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기자>
Fwy 곳곳 정체
교통사고 급증
주말 LA지역에 내내 내린 겨울비로 도심 프리웨이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비로 인한 진흙사태 같은 대규모 천재지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기상대는 또다른 태평양 저기압권의 영향에 드는 24일 오후부터 LA지역에는 다시 한번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 질 것으로 예보했다.
운전자들이 빗길 조심운전을 하면서 110번, 405번, 5번, 101번 등 주요 도심 프리웨이에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주말 내내 계속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장마 같은 겨울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21일 오후10시부터 다음날 오전6시 사이 LA지역 프리웨이에서는 총 347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신고됐다. 이는 비가 내리지 않았던 이전 주말 신고된 113건보다 3배정도 많은 수치다.
빗발이 세어지던 22일 새벽 홍수 가능성에 따라 CHP는 405번 프리웨이의 버뱅크, 빅토리 출구를 폐쇄했고, LA경찰국은 발보아 블러바드와 우들리 애비뉴-빅토리 블러바드의 차량 통행을 중단 시켰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오전6시 현재 LA다운타운 및 해안 지역에는 1∼2인치 정도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산간지역에는 초속 35∼50마일의 거센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2∼4인치 정도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해발 6,000피트 이상 고지대에는 눈이 내렸다.
휴일 동안 겨울비가 계속 내리며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한 탓에 시내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한인업소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카워시 등 업소는 아예 철시를 한 반면 비디오 테이프 대여 업체와 비오는 날 센티해지는 기분파를 겨냥한 업소는 재미를 봤다.
8가에 있는 ‘아씨 비디오’의 주인 박교재(47)씨는 “날씨 때문에 그런지 손님들마다 테이프를 2~3개 추가로 빌려간다”며 “비오는 분위기와 어울리는 애정영화가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비 오는날 10% 디스카운트’를 광고했던 일식당 라쿠엔에는 평소보다 20%정도 증가한 한인들이 몰렸다. 업소의 샌기 리(39)매니저는 “우기인 1∼2월을 겨냥해 ‘양철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와 따뜻한 가스히터가 켜져 있는 야외 패티오에서 비오는 윌셔가의 야경과 함께...’란 광고 카피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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