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오클랜드 스카이라인고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농구경기를 앞두고 이색 장면이 펼쳐졌다. 홈팀인 스카인고교와 원정팀인 오클랜드텍 고교의 선수들이 하나같이 No. 8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몸풀기를 했다. 8번은 NBA 등 프로경기에서 흔히 보듯 은퇴한 수퍼스타의 배번이 아니었다. 그것은 미 전역의 하루평균 총기폭력 피해자(20세 이하) 숫자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베이지역 학교들이 ‘총기폭력’ 추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거리에서는 물론 교정에서조차 총기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청소년 폭력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폭력문제 등을 다루는 비영리단체인 ‘정의 연대(Alliance for Justice)’는 최근 미 전역에서 총기폭력으로 인해 죽거나 다치는 20세 이하 피해자가 연간 2만명을 넘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클랜드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 희생자 114명 가운데 19명이 20세 이하였으며 그중 16명은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들은 관할 경찰서나 인근 교회 등과 우범지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스포츠 경기를 전후해 폭력근절을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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