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
“성수주일 고수”불구
반대여론 커 파장
주일성수냐, 마라톤이냐.
나성영락교회의 LA마라톤 참가계획에 대해 남가주 한인교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나성영락교회의 림형천 담임목사가 오는 3월7일(일) 열리는 LA마라톤에 230여 교인들과 함께 참가하기로 한 결정에서 시작됐다. 교회측은 ‘사랑의 달리기’라는 마라톤 모금운동을 통해 나눔선교회와 젊음의 집 등 6개 지역단체를 돕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2월10일자 보도)
그러나 이 사실이 보도된 후 교계 일각에서는 “거룩하게 지켜야할 주일에 목사와 교인들이 마라톤을 뛴다는 것은 성경적이지 못하다”며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미주기독교언론협의회 정기포럼에서 크리스천 투데이, 크리스천 신문, 크리스천 뉴스위크 등의 기독교 언론들은 ‘나성영락교회의 주일 마라톤 참가결정이 한인 교계에 미치게 될 파장’을 주 안건으로 세우고 ‘세상과 구별해야 하는 안식일에, 교계 어른 격인 교회가 세상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주일성수를 목숨처럼 여기는 영혼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무책임한 행동’이며 ‘교회공동체에 대한 배려 없는 개교회주의의 극치’라는 격한 비난과 반대의견을 쏟아냈다.(관계기사 A17면)
또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와 남가주한인목사회, 남가주장로협의회, LA마라톤날짜변경위원회도 26일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나성영락교회의 LA마라톤 참여철회를 촉구하는 ‘한인교계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문제에 대해 나성영락교회 측은 행사당일 주일예배를 평소보다 2회 더 갖는다며 주일성수에 대한 절대적 고수입장을 밝히고, 마라톤 참가의 의미는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 고난 당하는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축복과 사랑을 나눔으로써 참된 안식일의 의미를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일반 교인들도 안식일과 주일성수의 의미, 마라톤 날짜 변경을 위한 교계운동의 타당성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이번 나성영락교회 LA마라톤 참가 결정은 예상보다 광범위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김상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