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민주당 코커스에서 존 케리 후보가 46%의 득표를 기록하며 가볍게 승리했다. 또한 오하이오의 하원의원 데니스 쿠치니치 후보는 30%를 득표하며 2위를 차지했다.
’수퍼 화요일’을 일주일을 앞두고 24일에 열린 하와이 민주당 코커스는 4천여명의 민주당원이 참가한 가운데 여느 때보다 투표율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는 민주당 전국 3천5백20표 가운데 20개의 표가 배당되어 있는데 이날 코커스 결과 케리 후보가 12표를, 그리고 쿠치니치 후보가 나머지 8표를 획득하게 된다.
한편 하와이 민주당원들은 존 에드워즈 후보에게 13%의 지지를 보냈으나, 한표를 받기 위해선 15%의 지지가 필요하므로 에드워즈 후보는 한 표도 건지지 못했다.
또한, 중간 하차를 선언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웨슬리 클락 후보는 각각 9%와 1%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하와이 민주당 알렉스 산티아고 의장은 지난 2천년 선거 때는 코커스에 참가한 당원이 1천2백여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올해 선거가 부시 대통령을 낙선 시키기 위한 공감대가 민주당 내에 얼마나 크게 형성되어 가는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는 예년까지는 표가 많이 배정된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과 함께 ‘수퍼 화요일에 함께 코커스를 개최했으나, 올해에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위해 아이다호, 유타와 함께 일주일 먼저 개최했다.

<김용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