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을 위해 ‘올림픽 스파’측이 구입한 업소 옆 주택들. 주민들은 상업지역의 주거지 잠식을 이유로 주차장 확장에 반발하고 있다. <김영수 기자>
‘올림픽 스파’ 인근주택 2채매입 주차장 계획 제동
타운 인근 한인업소의 확장이 지역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갈등은 타운 내 학교 신설, 높은 부동산 가격 등과 맞불려 타운 상권확장의 주 장애물로 간주돼 바람직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림픽과 윌튼 인근에서 27년간‘올림픽 스파(3915 W. Olympic Bl.)’를 운영하고 있는 윤성섭(60)씨는 스파 뒤쪽 단독 주택 2채를 구입해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주거지 잠식을 반대하는 주민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씨는 집 2채를 허물면 3,378스퀘어 피트 정도의 공간이 생기게 돼 현재의 주차난이 해소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 번듯한 상가를 건립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LA시 조닝국에 주거지역인 R1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사용허가를 신청한 후 ‘윌셔 팍 어소시에션’을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이 일은 관계당국을 오가며 엎치락 뒤치락하고 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마틴 러드로우 LA 시의원에게 민원을 제기, 한인 사업가와 지역 유권자의 이익을 두고 저울질하던 러드로우 의원은 당초 잠정 허가됐던 주차장 사용허가를 번복하자는 안을 지난달 제출함으로써 시의회 도시계획 위원회는 3일 이 제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윤씨는 “유흥업소도 아닌 업소 주차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에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이 문제를 ‘상업 지역 확장 대 주거지역 보존’ 이나 ‘상업지역의 주거지역 침해’로 간주하며 상가 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윌셔 팍 어소시에션의 캐시 스타크 회장은 “올림픽 스파가 주차장을 확장하도록 시에서 허가를 받게되면 한미은행, 핫도그 판매점 등 인근 업소도 여러 이유로 주택가를 잠식해 올 것”이라며 “2세 반 때부터 살아온 지역을 살기 좋은 주거지역으로 보존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탐 기본스 부회장은 “상업지역이 들어오면 외지인 출입이 잦아져 동네가 나빠진다”고 반대하고 나서 3일 도시계획 위원회 결정이 주목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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