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꺾는다’ 결의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의원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타운홀에서 열린 국가안보 미팅에서 샘 캐브럴 경찰협회 회장(왼쪽), 빌 닐슨 연방상원의원(가운데)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고 덤벼보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선택 2004
단기전 승자… ‘장거리 레이스’ 돌입
부시 공세 예상속 선거자금 확보 과제
불과 6주간의 단기전 끝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은 11월 총선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상대로 장장 8개월간의 장기전을 치러야 한다.
케리 의원은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집을 저당 잡히는 등 벼랑끝으로 몰렸으나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리의 여세를 몰아 단 6주 사이 경쟁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고 그 어느때보다도 단단히 뭉친 민주당으로부터 부시 대통령을 낙선시키라는 ‘사명’을 받았다.
케리 후보는 현재 부시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으나 11월 선거는 길고 힘든 마라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리 후보는 지난 6주간 예비선거를 무대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지만 더 이상 매스컴을 독차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그동안 민주당 후보들로부터 돌아가며 ‘타작’을 당했던 부시 대통령은 이제 한 사람을 표적으로 반격에 나설수 있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3일 캘리포니아를 방문,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으며 부시 진영은 케리 의원을 가능한 가장 나쁜 관점에서 미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4일부터 시작되는 광고 캠페인에 수천만달러를 퍼부을 계획이다.
케리 후보의 최대 약점은 오랜 정치생활에도 불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에게 낯선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부시 진영이 부정적인 선입관을 퍼뜨리기 전에 자신의 개성과 정책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것이 케리 후보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또 부시 대통령의 1억7,500만달러에 맞설 수 있는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한편 선거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와 이라크 사태에 변수가 많아 상황이 수시로 급전환되는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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