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스캔·컨설팅 등 체험형 강조…스킨케어 비중 높여 현지 소비자 겨냥

(패서디나=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패서디나에 문을 연 올리브영 미국 1호점. 2026.5.28
익숙한 초록색 로고, 자주 접하던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배치된 매대, 식품 코너에서 파는 미니 약과까지.
한국 올리브영 매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소도시 패서디나에 문을 여는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이다.
언뜻 보기에는 매장 구성과 제품 등이 한국 올리브영과 비슷해 보이지만, 미국 현지 고객을 겨냥해 몇 가지 차별점을 더했다.
가장 큰 특징은 스킨케어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색조와 스킨케어 제품 비중이 일 대 일이라면, 미국 매장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이 60∼70%를 차지한다.
이는 해외에서 토너 패드, 마스크팩 등 한국 스킨케어 화장품에 관심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색조 제품도 다인종을 고려해 다양하게 배치했다.
쿠션 파운데이션의 경우에는 브랜드에 따라 13호부터 51호까지 배치해 다양한 피부색에 맞출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 잘 보기 어려운 보라색 립글로스도 눈에 띄었다.
체험형 공간을 매장 중앙에 크게 배치한 것도 다른 점이다.
중앙 수전에서는 클렌징 제품과 토너 패드를 직접 쓸 수 있도록 했다.
스킨스캔 존에서는 코와 뺨 피부를 기기로 찍고 얼굴 정면을 촬영하면 수분부터 모공 크기, 다크서클, 홍조, 피부 온도까지 측정해 문제점을 파악해준다.
바로 옆 '더 뷰티 랩'으로 이동하면 이 결과와 상담 내용을 종합해 스킨케어 루틴과 제품을 안내하고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한다.
프리실라 강 CJ 올리브영 USA 머천다이징 팀장은 "차별점은 다양한 체험 매대가 준비돼 있다는 것"이라며 "피부를 진단받고 스킨케어 추천받고, 나아가서 일대일 방식으로 15분간 스킨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패서디나 매장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에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블루밍턴에 전용 물류센터를 마련했으며 LA 센추리시티, 토런스 등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 사업의 방향성은 유학생이나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에게 진짜 K뷰티를 선보이는 경험형 리테일"이라며 "핵심 상권에 출점해 유행에 민감한 현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도 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색조 브랜드 롬앤을 운영하는 윤현철 아이패밀리에스씨 부사장은 "이미 미국에 진출했지만 'K-뷰티'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원오브뎀'(여럿 중 하나)으로 단순 소개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며 "K-뷰티를 잘 아는 올리브영을 통해 개별 브랜드 스토리 전파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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