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슨사 14일부터 유가할증료 인상
주내 각종 생필품 및 공공요금 상승곡선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하와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단계에 걸쳐 하루 총 산유량의 10%인 하루 25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미국 원유의 재고량도 최근 최저치를 보이고 있어 유가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국제원유가격 인상은 곧바로 개솔린과 운송료 값 상승으로 이어져 하와이 ‘생활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호놀룰루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2.3%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라 국제유가 급등은 물가관리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하와이 각종 생필품의 운송을 맡고 있는 맷슨사가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유가할증료를 현행 7.5%에서 8%로 인상할 계획이다. 맷슨사는 지난 9월에도 유가할증료를 6.5%에서 7.5%로 인상한 바 있다. 암스트롱사도 40피트의 컨테이너 1개당 해상운송료에 유가할증료를 5달러 인상해 부과할 방침이다.
연료비 상승에 따른 해상운송료 인상은 결국 하와이 생활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현재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0센트 오른 36.86달러에 거래,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로 인해 본토에서 자동차 한대를 하와이로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은 948달러에서 952.74달러로 4.74달러가 오르게 된다. 주내 각 항공사들도 잇따라 유가할증료를 인상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사가 지난달부터 주내 항공편 노선마다 추가로 유가할증료를 5달러 부과한데 이어 알로하항공사도 똑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운송료 외에 공공요금도 덩달아 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우아이는 최근 쉐브론사가 연료유를 11% 인상함에 따라 전기료를 3월부터 인상키로 했다. 오아후 주민들도 이달에 6백kWh 사용시 전달보다 77센트 오른 92.19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국제원유값 인상은 1~2주후 식품과 공산품 등 일반 생활용품 가격에도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인마켓 등 식료품 판매 업체들은 아직 특별한 가격변동은 없지만 조만간 유가 등 원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곡류와 육류 같은 생필품의 가격이 벌써부터 인상될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국제유가의 인상이 계속될 경우 자칫 주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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