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자신의 SUV 차량을 몰고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 발권대로 돌진한 후 차에 불을 지른 운전자에게 1급 살인기도 및 1급 재산 피해 혐의가 적용되었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폴 S. 블래츨리(52)라는 남성으로 사건직후 현장에서 바로 체포되었으며 현재 FBI가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블래츨리는 사건당일 오전 8시경 자신의 암청색 다지 두랜고를 카훌루이 공항 발권대로 돌진시킨 후 뒷좌석에 가연성 액체를 붓고 불을 질렀다. 화재가 발생하자 스프링클러가 즉시 작동되었으나 공항로비 천장이 검게 탔다. 사건 발생후 공항은 폐쇄되었고 수천명의 탑승객은 비행기 운항이 재개된 저녁때까지 발이 묶여 꼼짝하지 못했다.
FBI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테러리스트와 연계된 사건이 아닌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건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블래츨리가 자살을 시도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블래츨리가 정신이상자로 보였다고 기술했다.
블래츨리의 오랜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로빅은 한 로컬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결코 계획된 사건이 아닌 우발적 사고”라며 “최근 블래츨리가 경제적인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고 친구를 적극 변호했다.
블래츨리와 로빅은 지난해 매사추세츠에서 하와이로 이주해 왔으며 매사추세츠에서 식물원과 낙농장을 오랫동안 운영했었다.
블래츨리에게 적용된 1급 살인 기도죄의 경우 최고 집행유예 없는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하고 1급 범죄 재산피해의 경우 최고 10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카훌루이 공항은 1만달러 이하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으며 사건 다음날인 3월1일 공항은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예약을 확인하지 않고 공항에 나온 몇몇 승객들은 좌석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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