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일본 수상은 9월17일 평양으로 날아가 북한의 김정일과 회담을 하고 그날로 동경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거의 웃지고 않고 악수만 교환했다. 물론 서로 껴안지도 않았다.
김정일은 고이즈미에게 점심을 같이 하자고 권했으나 고이즈미는 점심을 싸가지고 왔다고 말하고 사양했다 한다. 일본은 아직도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적대국가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일본 젊은이들을 납치해가서 일본에 침투시킬 북한 간첩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분으로 위장한 북한 공작원이 일본에 들어와 간첩활동을 한 것등으로 해서 일본의 여론이 매우 나쁜 상태다. 그런데 납치되어간 일본인 중 8명이 벌써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 국민은 격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북한을 적대국으로 내버려두기 보다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경제원조를 해서 북한을 살린 다음 일본 상품의 판매 시장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북한에게 경제협력자금 약 100억달러(한화 약12조원)를 제공할 계획으로 있다. 경제 파탄으로 정권 유지조차 힘들게 된 김정일은 그 돈이 받고싶어 일본과 수교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어쨋든 간에, 일본 수상과 수행원들이 벤또(도시락의 일본말)를 싸가지고 평양에 갔다는 것은 매우 흥미있는 일이다. 점심을 싸가지고 직장에 가는 것을 미국인들은 brown-bag it(브라운 배 깃) 이라 한다. 점심을 대개 ‘갈색 봉지’에 싸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겼다.
A: It’s time for lunch break. Where are we going to eat today?
B: I’m not going to lunch at a restaurant for a while. I got tired of restaurant foods. so I decided to brown-bag it every day.
A: You mean you brought your lunch today?
A: 점심 시간이야. 오늘은 어디 가서 먹지?
B: 나 당분간 식당에서 점심 사먹지 않을거야. 식당 음식에 신물이 나서 매일 점심을 싸가지고 오기로 했어.
A: 오늘 점심을 싸가지고 왔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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