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통해 화려한 결혼식이 소개될 신부 사라 이(오른쪽)씨와 신랑 데이빗 린씨.
화려한 결혼식 전국방영
시카고 사라 이씨
오늘 TLC채널로
수십만달러 비용
방송사측서 부담
한인 2세 여성의 화려한 깜짝 결혼식이 미 전역에 TV를 통해 방영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데이빗 린(27·남)씨와 결혼한 시카고의 사라 이(25·여)씨. 지난달 27일 캐리비언 제도 세인트 키츠섬에서 치러진 이들의 결혼식은 오늘(6일) 오후 7시(서부 시간) TLC 채널의 ‘퍼펙트 웨딩’을 통해 1시간 동안 방영된다.
‘퍼펙트 웨딩’은 TLC 채널의 공개 구혼 프로그램인 ‘퍼펙트 프로포절’을 통해 구혼에 성공한 다섯 커플 중 네티즌 투표로 선정된 한 커플의 결혼식을 방송사가 수십만달러의 비용을 부담하며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웨딩 드레스, 결혼식장, 신혼 여행지 등의 모든 결혼 관련 행사는 네티즌의 투표로 결정된다.
신랑 데이빗 린씨에게 방송을 통해 공개구혼을 할 용기를 준 것은 사라 이씨의 언니인 엘비라 이씨. 사라와의 결혼을 꿈꾸던 린씨는 처형이 된 엘비라로부터 ‘퍼펙트 프로포절’이란 프로그램에 환상적인 이벤트가 준비돼 있단 이야기를 듣고 방송에 응모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퍼펙트 프로포절’에서 사라 이씨는 데이빗 린씨로부터 사랑의 서약과 함께 약혼 반지를 전달했고 결혼을 승낙했다.
이들은 일리노이 대학 동창으로 졸업 후 한 빌딩에 있는 회사에 취직은 했지만 생면부지였던 사이. 친구를 통해 우연히 이야기를 듣고 2001년 여름부터 이메일을 통해 교제하다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신부의 어머니 이영희씨는 “네티즌 투표로 결정되는 결혼식에 동양인인 우리 아이가 초대될 줄 기대 못했다”며 “갑작스런 연락에 허겁지겁 결혼식장에 달려갈 때는 당혹스러웠지만 딸이 꿈같은 결혼식을 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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