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유니폼 잘맞는 웨이트리스 채용”
“카메라 플래시 직감”
옷갈아 입던 10대 신고
‘아메리카의 치어리더 수준의 섹시한 미녀 웨이트리스가 서브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전국서 성업중인 술집체인 ‘후터스’(Hooters)’가 그 명성(?)에 걸맞는 구설수에 올랐다.
웨스트 코비나에 오는 4월 오픈 예정인 새로운 후터스가 웨이트리스 채용 공고를 보고 온 젊은 여성들에게 후터스 유니폼을 입어보라고 하면서 탈의실에 녹화 카메라를 설치, 옷 갈아입는 장면을 비밀리에 찍었다는 의혹이 공식 제기된 것이다.
후터스는 여종업원들에게 앞가슴이 깊게 패인 몸에 딱 붙는 티셔츠와 아슬아슬한 핫팬티를 입고 고객들의 서브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스캔들의 시발은 지난 1월27일. 웨이트리스직 면접을 하기 위해 웨스트 코비나의 새로운 후터스에 온 19세 여성은 인터뷰 도중 ‘유니폼으로 갈아입어라’는 지시를 받고 식당 밖에 세워진 트레일러에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는 도중 그녀는 카메라의 플래시 같은 빛과 렌즈가 자신을 비추고 지나가는 것을 봤다고 한다. 자신이 녹화되었다는 확신을 가진 그녀는 2월 초에 웨스트 코비나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녀 외에 또다른 여성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신고를 받았고 후터스가 비적절하고 불법적인 고용정책을 시행하는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후터스에 인터뷰한 여러 여성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피해자를 찾는 한편 지난달 24일에는 법원의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3041 이스트 가비 애비뉴(전신 찰리 브라운 레스토랑)의 후터스 건물과 전 매니저 후안 M. 아폰테의 아케디아 집까지 수색했다.
경찰은 컴퓨터들과 한 대의 카메라를 증거물로 입수했으나 당시 매니저였던 아폰테는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웨이트리스를 찾기 위해 유니폼을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은 찍기 위해 카메라가 있는 것”이라며 탈의실 비밀녹화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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