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와 칼 말론이 부상으로 빠진 LA 레이커스(41승22패)가 ‘공룡센터’ 샤킬 오닐마저 퇴장 당하는 바람에 유타 재즈(32승32패)에 83-88로 분패했다.
레이커스는 8일 원정경기 최종 4쿼터에서 72-68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오닐(16점·10리바운드)이 눈 깜짝할 새 테크니컬파울 2개를 받아 최장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오닐 없이 마지막 3분57분 동안 무려 20점을 허용, 재즈 상대 5연승 기록은 물론 최근 3연승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게리 페이튼은 끝까지 뛰며 21점을 올렸지만 혼자서 팀을 구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이날 경기 코트복귀 목표로 재즈를 떠난 뒤 처음으로 ‘친정’에 들렸던 말론은 새 팀이 지는 모는 모습만 구경한 셈이 됐다.
반면 재즈는 고든 기리첵이 21점, 안드레이 키릴렝코가 15점에 14리바운드, 5블락샷을 기록해 2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났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