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세철 미주본사 논설실장>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축구가 정답이다. 축구보다는 인기가 덜하지만 만만치 않게 각광을 받고 있는 신종 스포츠가 있다고 한다. 그게 뭘까. 잘 모르겠 다고.
한가지 힌트는 이렇다. 이 게임은 급격한 세계화 추세를 타고 있다. 그래도 모른다. 또 다른 힌트를 주면 이렇다. 배운 사람, 똑똑한 사람이라면 국적이나, 피부색에 관계없이 모름지기 이 게임을 반드시 즐겨야 한다.
그 게임이 뭘까. ‘부시 때리기’다.
부시는 바보이고 천치다. 이런 부시를 대통령으로 뽑은 사람들은 더 천치다. 이 신종 게임은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축구의 종주국 영국에서 이 신종 스포츠가 먼저 유행을 탔다. 그리고 그 유행은 곧바로 전 세계로 번져 ‘부시 때리기’는 바야흐로 글로벌한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런던의 뒷골목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낙서는 ‘부시 때리기’다. 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책들도 부시를 가급적 멍청하게 그린 책이다.
이 책들에 따르면 뭔가 잘못된 건 좌우지간 죄다 부시 때문으로 돼 있다는 거다. 가령 이런 식이다. 뉴저지의 한 미국인 가족이 살충제에 중독 됐다. 부시행정부 환경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탓이다.
종합적 결론의 포인트는 이렇다. 2004년 미국 국민에게 주어진 지상명령은 대선에서 부시를 패배시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부시 때리기’는 미국의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시 낙선에 결정적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적 상식으로 볼 때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내용 일색이다. 때문에 이를 본 미국인들은 오히려 부시를 지지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있다. ‘부시 때리기’ 선전물들은 부시 재선을 돕는 비밀병기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의 미디어는 김정일이 관련된 보도를 할 때는 지극히 경건한 태도를 취하는 게 특징이다. 북한 미디어들이 최근 김정일 외에 또 다른 인물을 아주 경건한 태도로 다루었다. 존 케리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다. 케리가 사실상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 그의 연설내용을 평양라디오를 통해 아주 친절히 보도했다는 것이다.
‘부시 때리기’의 북한 판 버전인 모양이다. 이게 그런데 케리에 도움이 될까. 정반대가 될 성싶다. ‘평양이 지지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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