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부심 깨닫는 계기”
“한인2세가 미국 사회의 주류로 등장할 날은 멀지 않았습니다. 미주한인학생총회(KASCON)는 한인 젊은이들이 한인사회에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다리입니다.”
25일부터 4일 동안 커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8회 KASCON 행사를 주관하는 홍으뜸(21·사진·예일대)회장은 한인의 능력과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KASCON은 미국 전역의 264개 대학의 한인학생회로 구성된 단체로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 매년 토론회를 개최한다. 96년 설립된 KASCON은 4·29 폭동 이후 프린스턴대학과 예일대 등의 한인학생들이 가진 한인의 정체성과 정치력 부재에 대한 고민에 뿌리를 두고 있다.
홍씨는 “많은 2세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모르고 알고 싶어도 이 욕구를 채워줄 방법이 거의 없었다”며 “우리 역사의 그늘과 빛을 한인 2세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KASCON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2세의 주류 사회 진출을 낙관하면서도 그들이 한인사회에 애정을 가질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도 많은 한인이 성공한 미국 시민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상당수가 한인이란 정체성을 무시하고 한인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아직껏 한인들의 성공은 한인사회의 힘이 아닌 개인의 노력일 뿐이란 지적이다.
홍씨가 기획한 올해 KASCON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웍샵은 전 미 국무부인권담당 차관보 고흥주씨, ABC 방송사 에미상 수상자인 뉴스특파원 장주주씨가 주관하며 전 주한미국대사 도널드 그레그, 퓰리처상 후보로 진행된 이경원씨 등이 강연자로 참석한다. 또한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회 뉴욕지회가 주최하는‘백범 김구선생 겨레사랑전’이 열리며 제1회 KASCON 풍물경연대회, 농구 및 댄스대회도 함께 치러진다. 이번 행사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캐나다, 한국에서 오는 1,000여명 학생들의 축제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홍씨는 “한국인이란 마음의 등불은 결코 꺼질 수 없다”며 “그동안 한국인임을 잊고 살았던 많은 학생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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