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1일 오후 하와이 한인사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오후 탄핵 가결 소식을 담은 본보 호외를 받아든 타운일원의 한인들은 착잡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탄핵가결 다음날, 하와이 한인들은 꿈이었길 바랐다는 말과 더불어 본보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편집자주>
손호민 하와이대학 교수
“현직 대통령 탄핵뉴스는 충격적이다. 하지만 한국이 극도의 국정혼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여야를 비롯 노 대통령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의 발전적인 길을 잘 모색하리라 믿는다”
서성갑 한인회장
“국정이 이 지경까지왔다는 사실에 그저 안타까운 심정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소추까지 해야 했는지 해외동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착찹하다”
김복남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고 헌정사상 처음있는 국가적인 불행한 일이다. 앞으로 한국 정치를 예측할 수 없지만 대통령과 국회의원들 모두 마음을 비우고 현 조국의 난국을 타개해 나갔으면 한다”
UH대학원 임모씨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극단적인 사태까지 온 것 같다. 여야의 당리당락 싸움이 결국 파국으로 끝난 것에 한 한국인으로서 수치스럽다. 어느 누구도 승리자는 없는 것 같다”
키아모쿠 자영업 박모씨
“대통령 탄핵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 탄핵을 받을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라고 생각한다
피코이거주 정모씨
“대통령이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들어 갔다는것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탄핵으로 인해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명예가 실추되었으므로 국정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탄핵되었으면 좋겠다”
마키키거주 박모씨
“민주주의 제도에 있어 탄핵이란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한국사회가 많이 성숙되었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탄핵할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되는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에 의해 탄핵을 처리했기 때문에 공감을 할 수 없다. 특히 탄핵 처리 후 자신들의 뜻대로 관철되었다고 좋아하는 일부 야당의원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다운타운 리커스토어 운영 박모씨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해외동포로서 그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와이키키거주 노모씨
오늘 아침 로컬TV에 한국 국회의원들이 몸싸움하는 장면과 더불어 노대통령의 탄핵소식이 전해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정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정말 서글픈 일이다.
마키키거주 김모씨
관광업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경제적인 악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다. 국가적 신용도 하락과 더불어 한국인 관광객들의 하와이 방문에도 당분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아무리 한국 정치가 막간다고 하지만 이정도까지 파국으로 치달을 줄은 미처 몰랐다. 헌법재판소의 이성적인 판단을 기때할 뿐이다
하와이카이 거주 최모
“이번 사태에 대해 다수당의 횡포라는 말도 있지만 노대통령의 정치적인 역량과 자질 문제도 탄핵가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정치인 자신들을 위한 독무대가 아닌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모이는 국회 구성을 위해 한국의 유권자들이 오는 4월 총선에서 뭔가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성주(자영업)씨
“어제 저녁 TV를 통해 몸싸움 벌이며 추태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한국인으로서 창피함도 들었다. 합리적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탄핵안을 가결한 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김현조,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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