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즈노 경찰국장 제리 다이어가 15일 기자회견을 끝낸 후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교집단 종교의식 ?
아내 4명 거느리며 군주처럼 살아
시신 7구 총격사망·단독 범행 확인
9건 살인혐의 900만달러 보석금
지난 13일 프레즈노의 주택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1세에서 14세까지의 남녀사체 9구의 신원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프레즈노 경찰국장 제리 다이어는 15일 하오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부검이 완료된 7구는 총격에 의해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2구도 역시 총격을 받았지만 아직 확실한 사망원인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이 발견 직전 모두 마커스 웨슨(57·수감)에 의해 총격을 받았는지 혹은 일부는 이미 피살된 채 옮겨진 것인지에 대해서나 범행의 배경 및 동기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피살된 아기들 중 적어도 두명은 자신의 친딸 1~2명에게도 낳은 것으로 보인다고 아울러 밝혔다.
다이어 국장은 웨슨이 범행을 자백하지는 않았지만 범행의 전모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진술하는 등 경찰 수사에 협조적이라고도 언급했다. 경찰은 그의 범행이 사교집단의 종교적 의식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자신의 아내와 자녀, 손주인 9명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스왓팀 등과 2시간의 대치 후 체포된 웨슨은 15일 9건의 살인혐의로 기소되었으며 9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웨슨의 인정심문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기자회견에 앞서 다이어 국장은 이날 아침 9명 모두가 총에 맞은 사체로 발견됐고 이번 범행이 웨슨의 단독범행이라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경찰은 피범벅이 된 그를 체포한 후 집안에 들어가 24세의 여인을 포함하여 17세와 8세, 7세의 소녀들과 1세짜리 여아 2명의 사체, 또 7세와 4세의 소년과 1세 남아의 사체등 9구가 12개의 나무관들과 함께 엉겨있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다이어 국장은 또 웨슨이 4명의 여인을 아내로 거느린 일부다처제의 생활을 해왔으며 평상시 여인들과 자녀들 모두 위에 군림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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