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쫓겨나 머물곳 없어 “얌전히 살겠다” 주민들에 호소
교도소에서 석방된 성범죄 전과자가 주민들의 항의시위로 머물 곳을 찾지 못하자 주민과 TV화면 앞에 나타나 “절대 성범죄는 물론 아무런 죄도 짓지 않고 얌전하게 살겠다”며 공개 다짐했다.
4번의 성범죄로 오랫동안 복역했던 캐리 버시(33)는 오클랜드의 과수원 마을에 소재한 수도원 앞에서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평생 숨어서 살 수는 없다”며 “앞으로 절대 죄를 짓지 않고 진실한 기독교인으로 생을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버시는 1995년 연쇄 성범죄자 대상으로 제정된 특별 치료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이수하면 가석방을 시킨다는 주법에 따라 석방된 2번째 전과자. 지난달 그는 일단 석방됐지만 머린카운티나 오클랜드 등지의 체류지 마다 “우리 동네를 당장 떠나라”는 주민 시위에 봉착,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여러 곳을 전전하던 그는 최근 오클랜드 인근 세인트 패트릭스 수도원에서 머물렀다. 원장은 도널드 윅스는 그를 받아주며 “장기적으로 살 곳이 생길 때까지 머물 수 있다”고 했지만 이 지역 관리들은 수도원 건너편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들어 윅스 원장의 결정에 비난을 퍼부었다.
그를 받아준 원장이 곤경에 몰리자 버시가 직접 ‘인민재판’을 받고자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자신의 현재 처지와 각오를 호소하면서 용서를 바라기로 한 것.
그는 이날 17세부터 여러 번 성범죄를 저지른 자신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제는 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천명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소에 있는 동안 특별 치료 프로그램 이수뿐 아니라 석방 전 거세 화학요법까지 자청해서 받았으며 또 전자 모니터링 장치를 24시간 내내 장착했다고 자신의 현 상태를 자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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