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 지역 고교 10명-LA서 원정 30명 충돌
세리토스에서 한인 고교생 40여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여러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해 청소년 비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사건은 13일 사이프러스에서 세리토스 고교 출신의 한인 여대생이 한인이 포함된 아시안 갱 단원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지 하루만에 일어난 것이어서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경찰 등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14일 밤 세리토스 리저널 팍에서 세리토스의 한 고교에 재학중인 한인학생 10여명과 LA에서 원정간 것으로 알려진 한인 청소년 30여명이 시비 끝에 난투극을 벌여 7~8명이 코뼈와 이빨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부상당한 청소년들은 LA카운티 내 몇몇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중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세리토스 셰리프 지서 드니스 오글스비 수사과 책임자는 “패싸움과 관련된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싸움을 벌인 학생 중 경찰에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패싸움에 가담한 한인학생의 한 친지는 “이번 싸움은 LA에서 내려간 한인 청소년들이 화해를 하자며 전화로 세리토스쪽 학생들을 공원으로 불러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싸움을 벌인 학생 중 일부를 안다는 또 다른 한인 관계자는 “양쪽 그룹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건이 갱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들은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싸움에 가담한 학생들이 흉기를 동원했는지 여부와 싸움이 갱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수 년간 LA카운티내 한인밀집 지역이 한인 갱 관련 강력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발생, 유혈 폭력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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