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함유량 큰 차이없이
비싸게 파는 상품 난립에
FDA, 기준 마련 나서
고지방 식이요법 ‘황제 다이어트’의 열풍으로 소위 ‘저탄수화물’(low-carb) 음식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식품의약국(FDA)이 저탄수화물 기준을 설정, 통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레스터 크로포드 FDA 부커미셔너는 탄수화물에 대한 혼동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로 상당수의 제품이 더 이상 ‘저탄수화물’로 선전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단체들은 저탄수화물이라고 표기된 식품 가운데 실제로 탄수화물 함유량이 크게 줄어든 식품도 있으나 상당수는 1인분에서 고작 1그램을 줄여놓고 값은 훨씬 비싸게 판매하는가 하면 탄수화물 성분을 지닌 식자료를 아예 저장하는 사례마저 있다고 밝혔다.
한편 90년대 불었던 ‘저지방’(low-fat) 열풍과 마찬가지로 탄수화물 함유량은 줄었지만 칼로리는 오히려 높은 음식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식품제조협회(GMA)는 FDA에 100그램당 탄수화물이 9그램 이하인 음식을 ‘저탄수화물’로 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소비자단체 CSPI는 ‘저탄수화물’은 100그램당 6그램 이하로 설정되고 ‘감량 탄수화물’(reduced carb)은 원제품보다 탄수화물이 25% 이상 감량된 음식으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FDA는 올 여름께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한편 식품업계는 FDA가 탄수화물 기준을 설정할 때까지 ‘저탄수화물’, 또는 ‘감량 탄수화물’ 등의 표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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