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선교회 비상대책회의에서 한 부모가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는 도중 선교회 김성신 전도사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영수 기자>
나눔선교회 수용자 “선교회가 문을 닫으면 불쌍한 우리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꼭 필요한 선도기관” 눈물로 지원 호소
위험수준에 이른 마약문제를 해결하는데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나눔선교회 원생들이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다.
<김영수 기자>
17일 주정부 당국으로부터 면허신청 및 시설개선 명령을 받은 나눔선교회가 딱한 사정을 밝히고 마약재활 사역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커뮤니티의 도움을 호소했다.
나눔선교회에 의지하는 한인 청소년들의 부모 20여명은 18일 나눔선교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옆길로 빠진 한인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마약·알콜 재활기관인 나눔선교회는 꼭 존속돼야 한다며 부모들과 선교회 관계자, 원생들이 하나가 돼 선교회를 살릴 것을 다짐했다.
모임에 참석한 부모들과 선교회 직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각자의 생각을 밝히는 과정에서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울음을 터뜨려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한 부모는 “우리 애가 2년간 선교회에서 마약치료를 받고 새사람이 됐다”며 “눈물겨운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 면허를 취득하지 못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 죄가 되느냐”며 “이 시설이 폐쇄되면 대부분의 원생들은 다시 감옥으로 가야하고 일부는 한국으로 추방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모는 “원생이 포화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갱과 마약에 찌든 아들을 거두어 줄 정도로 선교회는 사랑과 믿음이 넘치는 곳”이라며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선교회측은 위기타개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해오던 모금운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며 원생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 및 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새로운 건물물색 작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선교회는 현재 이스트LA 지역에 있는 건물을 150만달러에 구입하기로 하고 현재 에스크로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건물이 있는 동네가 라틴계 밀집지역이어서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돼 빠른 시일내 장소이전이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10월까지 모금활동을 통해 걷힌 운영자금은 3만5,000여달러 가량이라고 부모들은 밝혔다. (213)389-9912
<구성훈 기자>가족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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