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와 뉴욕주, 프로풋볼팀 뉴욕 제츠가 맨하탄 미드타운에 총 14억달러를 들여 새로운 제츠 구장을 건설하고 제이콥 K. 재비츠 컨벤션센터를 대거 확장하는 계획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맨하탄 한인타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총 7만5,000석 규모의 제츠 구장이 들어설 곳은 맨하탄 30~34스트릿과 11~12애비뉴이며, 제이콥 재비츠 센터는 현재 위치에서 북쪽인 38~40스트릿 지역으로 확장돼 80만스퀘어피트에서 130만스퀘어피트로 넓혀진다.
이 지역은 한인타운 중심지와 동서로 같은 선상에 위치해 있는데다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여서 제츠 구장과 컨벤션센터 건설로 인한 관광객 증가가 한인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장 건설에 드는 비용 14억달러는 제츠 구단이 8억달러를, 나머지 6억달러는 뉴욕주가 부담하기로 했다. 뉴욕주는 이외에 제츠 구장 인근에 새로운 역사를 건설하는 등 지역 개발에도 힘쓰기로 했으며 여기에 드는 재원은 호텔 세금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모두 120억 달러를 들여 재개발중인 로워 맨하탄에 이어 뉴욕 지역에서 두 번째 큰 규모인 이번 구장 및 컨벤션센터 확장은 ‘뉴욕 스포츠 컨벤션센터(New York Sports and Convention Center) 프로젝트’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번 제츠 구장 건설은 2012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뉴욕시와 오는 2008년에 새 구장이 필요한 제츠 구단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시는 오는 5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2년 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들에 대한 심사에 앞서 구장 건설을 확정해 유치전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입장이다. 2012년 올림픽 개최지 최종 결정은 내년 7월에 내려지며 뉴욕시가 개최도시가 될 경우 제츠 구장은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된다.
제츠 구단은 전신인 뉴욕 타이탄스가 63년 12월 할렘의 폴로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맨하탄 경기를 가진 뒤 퀸즈 셰이스타디움으로 옮겼다가 1984년 뉴저지 메도우랜드 스포츠 콤플렉스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현 구장의 임대 기간 만료가 오는 2008년으로 다가오면서 새 스타디움 건설이 절실해졌다.
하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도 없지 않다. 인근 브로드웨이의 극장가들과 커뮤니티 단체, 정치인들은 새 구장 건설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매연 등으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또한 대형 스타디움 건설에 따른 환경 변화 및 조닝 변경, 주 의회의 승인 등의 절차 등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조지 파타키 주지사 등이 이번 새 스타디움 건설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해결이 아주 힘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맨하탄 한인타운서 식당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들어 맨하탄 한인타운이 주류사회에서도 손꼽히는 유흥가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인근에 스타디움이 들어서면 영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스타디움 건설과 재비츠 센터의 확장 공사가 한인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인타운 관계자들도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
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