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씨 돈세탁등 38개 새혐의
한인들 상대
카드 크레딧 증액
상환연장등 속여
25일 LA연방검찰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대형 융자사기 건으로 지난해 연방비밀경호대와 연방우정국 수사관들에 검거됐던 30대 한인여성과 이 여성의 40대 남편을 소셜시큐리티 법 위반, 돈 세탁 등 38개의 새로운 혐의로 재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미숙(37)씨와 남편 폴 아모렐로(47)는 지난 2000년4월부터 2002년7월까지 한미은행, 한빛은행 및 뱅크오브어메리카 등 주요 은행이 사업자와 개인에게 제공하는 신용대출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 350만 달러 상당을 불법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증명될 때 이들은 징역 100년이란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들은 은행들이 신용대출 상환금 또는 카드 빚 페이먼트로 우송된 수표가 발행은행에 의해 최종 결재 처리되기도 전 크레딧을 주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은행 빚에 허덕이는 한인들을 이용하기로 한 피의자들은 우선 LA발행 한국어 신문 등에 게재한 광고를 통해 사람들을 모집했고, 이들로부터 “은행 내 커넥션을 통해 크레딧 라인 5배 증액 또는 채무상환 기간 연장”을 약속하며 백지수표와 페이먼트 쿠폰을 요구했다. 이를 건네 받은 피의자들은 서명을 위조해 신용대출금 또는 카드 빚 전액을 수표에 써 보내 잔고를 낮추었고, 잔고가 낮아지며 증액한 크레딧 라인을 현금으로 즉시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개인 피해자가 속출하는 다른 금융사기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은행이다. 서명 위조 등으로 발생한 금융사고의 책임이 수표 실소유주에게 돌아가지 않는 현행 금융법에 따라 부도수표 여부 확인 전에 카드 또는 신용대출 구좌 잔고를 낮추었던 은행만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게 됐다.
이씨 부부는 위조된 한국여권과 비자를 이용해 발급 받은 소셜카드와 운전면허증으로 은행구좌를 여러 개 열고 범죄 수익금을 감춰왔다. 이 과정에서 타인종인 이씨의 남편은 프랜시스 리란 이름으로 발행된 위조 한국여권을 이용하며 한국인 행세를 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뉴저지 고급주택 2채와 명품 구입 등 사치스런 생활에 범행으로 갈취한 거금을 탕진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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