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각종 범죄로 강제추방된 뒤 한국으로 들어가 마약을 밀거래한 LA 출신 한인남성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지방경찰청 특수수사 기동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히로뽕 등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로 오인호(30), 장수환(26), 권오구(30)씨 등 3명을 구속, 31일 서울중앙지검 마약부로 넘겼다.
수사대는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복용한 설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익근무요원 최모(23)씨 등 다른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서울 노원구 지역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나머지 2명은 무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오씨 등 3명이 마약을 밀거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한달 이상 밀착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또 이들이 판매한 마약규모는 현재 한화 1,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2년 말께 한국에 들어와 서로 알게 돼 마약유통에 손을 댔으며 서울 이태원 등 유학생들이 자주 가는 술집 등에서 마약과 환각제 등을 구해 유통시켰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사람들은 전직 대기업 간부, 출판업자, 건물임대업자 등을 아버지로 둔 부유층 자제와 유학생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대 관계자는 “이들이 미국에서 추방된 경위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하는 등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은 3월부터 마약 밀거래에 손을 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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