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업소에 전화로 계약한 후
딴사람 보내 잠복경창에 잡혀
한인들의 신분도용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용한 타인의 신분으로 자동차를 사려던 10대와 40대 한인 남자가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최근 한인타운 내 자동차 딜러 수 곳에서 훔친 신분을 이용, 고급차 여러 대를 구입한 뒤 잠적한 한인 신분도용단과 연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LA경찰국 금융범죄수사반은 1일 오후 7시 5가와 웨스턴 인근 크라운 자동차에서 이현진(18)군과 김성욱(46)씨를 위조 및 중절도 혐의로 검거해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번 수사는 고객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한 한인 자동차업소 관계자의 신고로 시작됐다. 회사를 직접 방문해 흥정하는 보통의 상거래와 달리 신용조회, 융자신청 등 구입절차를 전화통화로 한 뒤 사람을 보내 자동차를 인수받으려 한 고객의 행동의 의심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신고 받은 경찰은 자동차를 찾는 사람이 오길 기다리다가 나타난 이군과 김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들이 가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지문을 채취,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2∼24일에는 30대 신모 여인의 이름을 도용한 한인여성이 위조된 운전면허증과 소셜카드를 이용해 대원자동차 등 한인 자동차 딜러에서 BMW, 닛산 G350, 아큐라 TL 등 고급자동차 4대를 구입한 뒤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자동차 브로커도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도록 정교하게 위조된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이용된 점과 비슷한 수법이 이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범죄수사반의 타이론 잔슨 수사관은 도용신분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조직이 한인타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도용된 신분으로 구입된 자동차는 이를 분해해 암시장에 판매하거나 자동차를 통째로 해외에 빼돌리는 전문조직에 넘겨진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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