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까지 해놓고서…”
3-4명 선거전 예상됐다가 ‘허탈’
일부 후보는 ‘후원행사까지 2차례
“한인사회 우롱하는가” 비난 여론
“이건 말도 되지 않는다””기금 모금까지 한 사람이 이럴 수가 있나””길거리에 현수막까지 내걸더니....”등등.
LA 한인회장 후보등록 마감시간인 5일 오후 3시가 지나자 선거관리사무실이 마련된 한인회에 몰려든 한인들은 성토의 목소리를 높여갔다. 이들은 2회에 걸쳐 출마 기금모금 파티까지 열었던 이한종씨가 마감시간이 넘도록 등록을 하지 않자 황당해 하며 한 마디씩 내뱉었다.
3~4명의 후보가 출마해 어느 때보다 박진감 있는 선거전이 예상됐던 제27대 LA한인회장 선거가 이용태 후보 단독 출마로 결론나자 한인회장 선거 때만 되면 직간접으로 요란하게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빼는 ‘떠벌리기’식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경우 여러 명이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떠보다가 광고까지 내며 출마를 공표했던 한인은 현 한인회 부회장인 이한종씨와 전 한인회 이사장 정인철씨. 이중 이한종씨는 지난 1월에 이어 후보등록이 시작된 2일 밤 한 호텔에서 후원의 밤까지 개최하며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었다. 그의 후원자 명단에는 이름을 대면 쉽게 알만한 한인사회 유지들이 올라있어 불출마는 예상도 못했다는 눈치들이다.
또한 이사후보 29명의 이력서와 선거등록비 6만 달러를 케시어스첵으로 준비했던 정인철 씨는 5일 아침 “이한종씨가 출마하기로 해 40대‘젊은 사람’들 끼리 경선하게 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워 출마의사를 철회했으나 일이 이렇게 되자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타운에는 이씨가 등록비를 마련하지 못해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들이 꾸준히 나돌았으나 이씨는 2차 기금모금 파티에서도 “악성루머다.
지금까지 12~13만달러를 썼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함께 제출해야 할 29명의 이사들 확보”라며 불출마설을 일축했다.
이한종씨는 등록 마감을 넘긴 오후4시30분께 언론사에 ‘올드타이머 협회장 이한종’ 명의의 팩스를 통해 “가정과 건강 사정으로 인해 불출마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이씨의 출마를 당연시했던 주변 인사들은 “2회에 걸쳐 모금한 후원 기금은 당사자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한인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분개했다.
<김정섭 기자>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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