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만달러 건물 3년새 740만달러
매물 부족에 과열투기 양상까지
한인타운의 부동산이 뜨겁다.
전반적인 부동산 호황과 함께 한인타운 곳곳의 부동산 값이 최근 2-3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오르는 등 과열 투기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 매물로 나왔거나 매매된 상가나 토지를 보면‘부르는 게 값’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8가와 호바트의 로젠 노래방이 입주해있는 대지 2만2,000스퀘어피트의 건물의 경우 3년전 한인 고모씨가 280만 달러에 구입, 지난해 470만달러에 매각했는데 최근 1년도 안돼 새 주인이 이 건물을 740만 달러선에 매물로 내놓았다. 1년만에 240만달러, 3년만에 460만달러가 오른 셈이다.
북창동 순두부가 들어있는 윌셔와 킹슬리 코너 부지도 중동계 소유주가 지난해초 450만달러에 매입한 후 한인이 1년만에 630만 달러에 매입했다.
최근 경매로 나온 한인타운 올림픽과 세라노의 3만1,050스퀘어피트 부지는 11개 입찰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353만 달러에 매각됐다. 이 부지에는 약 75만달러의 선순위 채권이 있어 실제 구입가격은 428만달러에 달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땅을 매입한 ‘수진 LLC’는 한국 울산에 본사를 둔‘주정공사’의 미국 자회사로 알려졌다. 이밖에 올림픽과 후버의 4만5,000여스퀘어피트 공터도 400여만 달러에 매물로 나와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한인타운의 부동산 열기는 ▲전반적인 부동산 호황 ▲한국 자금의 대거 유입 ▲한인타운 상권 확대에 대비한 투자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한인타운 과열 현상에 대해 일부 투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관계자들은 상업용 부동산은 주택과 달리 변동 모기지로 대출을 받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때문에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옥스포드 부동산 리처드 구 대표는 “한인타운에 국한된 기현상으로 무작정 사고 보자는 경쟁심리까지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샤핑몰이나 아파트, 콘도의 경우 구입가격과 페이먼트, 예상 수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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