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동양인수사과 스티브 샤이 수사관이 7일 체포된 한인 신분도용 사기단 단원들로부터 압수한 마약복용 파이프를 보여주며 체포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수 기자>
고급차 압수 마약도 발견
한인타운 자동차 판매브로커를 돌며 남의 신상정보를 이용해 고급차를 리스해온 한인 신분도용및 마약범죄 용의자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고 있다.
LAPD는 지난 1일 오후 7시께 타운 웨스턴가에 있는 크라운 자동차에서 도용한 타인 신분으로 자동차를 사려던 이현진(18)군과 김성욱(46·본보 4월1일자 1면)씨를 검거한데 이어 7일 오후 3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 ‘이코노 랏지’ 모텔에서 조셉 강(22), 줄리 양(20), 제니 박(20)씨 등 공범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이들이 사기로 리스한 BMW 차량과 용의자 중 한명이 몰고 온 포드 머스탱 쿠프를 압수하고 머스탱 안에서 1,200달러 상당의 히로뽕 마약과 주사기, 타인의 개인수표 4장(2,000달러 상당) 등을 발견, 증거물로 압수했다.
양씨는 차량절도, 강씨는 마약판매, 박씨는 마약소지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이들의 체포는 금융사기 수사반으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LAPD 동양인수사과 론 김 수사관과 스티브 샤이 수사관이 양씨가 타운에서 도난된 BMW를 운전하는 것을 감시하며 미행한 끝에 양씨가 다른 조직원들과 모텔에서 접촉하는 것을 덮쳐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붙잡힌 용의자들을 포함, 조직원 5명을 체포했으며 3~4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 5명은 지금까지 몇몇 자동차 업체에 전화를 걸어 남의 이름으로 신용조회, 융자신청 등 구입절차를 거친 뒤 사람을 보내 가짜 신분증을 제시하며 자동차를 픽업하는 수법으로 모두 6대의 차량을 리스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은 집요한 수사 끝에 BMW 2대와 현대 1대 등 이들이 리스해간 차량 3대를 되찾았다. 스티브 샤이 동양인수사과 수사관은 “용의자들은 일정 직업도 없이 신분도용 사기 및 마약범죄를 저지르며 소일해왔다”며 “조직을 송두리째 뿌리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사건은 현재 연방 수사기관과 로컬경찰이 함께 개입돼 있는 한인 신분도용 범죄조직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동양인수사과는 밝혔다.
<구성훈 기자>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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