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와 캐디 앤디 프로저가 7일 마지막 연습 라운딩에서 13번 페어웨이로 향하는 넬슨 브리지를 건너가고 있다.
메이저 탑10 이번에는 해낸다.
8일 조지아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29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매스터스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 최경주(35)가 탑10 입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매스터스에 처음 나간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15위라는 호성적을 올렸던 최경주는 한결 완숙해진 기량과 지난해 대회를 치른 경험, 코스에 대한 지식 등 여러 면에서 지난해보다 좋아진 조건들을 살려 이번에는 꼭 메이저 탑10 입상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최경주가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매스터스에서 거둔 공동 15위다.
지난 주말 일찌감치 어거스타로 이동, 연습 라운딩과 훈련을 통해 대회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 최경주는 처음 매스터스에 나갔던 지난해보다 심적 부담이 덜하고 코스도 낯익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연습 라운딩을 통해 코스 숙지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최경주는 이번 대회 승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 퍼팅, 칩핑 등 숏게임에 중점을 두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회전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맑은 날씨가 계속돼 그린이 대단히 딱딱하고 빠를 것으로 보여 어프로치샷을 그린 위에 멈춰 세우는 것도 가장 신경써야 할 과제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변수는 날씨. 대회 첫 날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와있다.
지난해 매스터스 코스를 잘 모르는 캐디로 인해 여러 차례 클럽선택 미스를 범해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고전했던 최경주는 이번에 과거 닉 팔도가 매스터스에서 우승했을때 캐디를 맡았던 앤디 프로저(52)를 캐디로 맞아들여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저는 지난해 유럽투어 독일 매스터스에서 최경주와 호흡을 맞춰 그가 유럽무대 첫 승을 거두는데 일조를 했던 바로 그 캐디. 매스터스도 8번이나 치른 베테랑으로 최경주와는 좋은 인연까지 갖고 있어 최경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한 심정이다. 특히 최경주의 클럽별 비거리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 지난해처럼 그린을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독일 매스터스에서 우승을 일궈낸 최경주-프로저 콤비가 이번에는 US 매스터스에서 다시 한번 일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 다크 호스로 꼽히는 채드 캠벨, 애덤 스캇과 함께 현지시간 오후 12시35분(LA시간 오전 9시35분) 1번홀에게 티오프한다. 대회 1, 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케이블채널 USA를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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