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송비용이 급상승해 한인 무역업체들의 물류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개스값 인상여파 트럭·선박 운송비 ‘눈덩이’
수입제품 가격 상승쭻매출 하락 악순환 우려
산타페 스프링스에서 한국의 유아용 완구 제조업체의 미주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H씨(34). 한국에서 물건을 들여와 도소매 업체와 유통업자에게 납품하는 일이 주업무라 물류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하루 치솟는 개솔린 가격에 육상 운송비용이 덩달아 올라 수지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H씨는 “올 초에는 파운드당 24-27센트를 받던 트럭 운송업체들이 요즘은 개솔린 가격 상승에 따라 30센트 이상을 청구하고 있다”며 “보통 운임에다 조금만 멀리 가면 할증요금(surcharge)까지도 요구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인 무역업체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물류비용에 한숨짓고 있다. 개솔린 가격 상승이 고스란히 트럭 운송업체의 비용 현실화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해상 운임까지 뛰고 있다.
한인 무역업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태평양 항로의 운임이 인상된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14개 해운사들의 협의체인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5월1일부터 미 서안항로는 FEU(40피트 컨테이너)당 450달러, 동안은 600달러를 각각 인상한다. 다른 경쟁자인 태평양 서향항로안정화협정(WTSA)은 3월까지 이미 3차례에 걸쳐 운임을 올렸다.
이에 따라 부산과 LA간 요금은 섬유와 의류의 경우 FEU당 현재 2,500-2,600달러에서 6월 중순 이후에는 3,600-3,800달러로 44-46%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한 대기업 미주 법인의 직원은 “해운업체가 1월에 컨테이너 운송비를 700달러씩 인상해 지난해보다 제품당 원가가 30달러 이상 올라 제품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다른 문제는 배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 중소 무역업체 대표는 “중국의 미국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선박을 싹쓸이해, 운임을 더 준다고 해도 배를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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