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크레딧까지 파괴
‘한인 새 범죄유형’우려
신분도용을 이용한 사기가 한인사회의 새 범죄유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LA 일원에서 연달아 터지고 있는 한인관련 신분도용 범죄사건의 수사는 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태와 파장을 2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최근 한인용의자 연달아 체포
전세계 무대 다국적 조직 연관도
경찰 “상상초월 대규모 조직 곧 드러날것”
지난 2월27일 미라클 마일에서 서점수씨가 신분도용 사기혐의로 검거된 데 이어 3월15일에는 LA에서 해리 오씨, 지난 1일에는 LA에서 이현준·김성욱씨가, 6일에는 어바인에서 김수환씨, 7일에는 LA에서 조셉 강, 제니 박, 줄리 양씨가 체포되는 등 한인 신분도용 범죄 혐의가 갑자기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이들 사기사건의 피해액은 적게는 수 천달러에서 많게는 수 백만달러에 달해 금전 손실은 물론이고 피해자들은 순식간에 크레딧까지 망가져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한인들의 신분도용 케이스는 빙산의 일각일 뿐 아직 수사중인 다른 건들까지 더하면 한인이 연관된 신분도용 범죄는 그 규모면에서 엄청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아직 수사중인 사건중에는 수법과 규모에서 여타 케이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차원이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국적 범죄조직까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연방 수사기관 관계자는 “해리 오씨 사건만 해도 캘리포니아, 네바다주 등 몇 개 주를 오가며 활동하는 범죄조직이 배후에 있다”며 “조만간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신분도용 사기조직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 로컬 수사기관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한 사건은 범죄조직의 활동범위가 넓고 피해규모가 방대해 연방기관으로 수사권이 넘어갔다”고 전했다.
해리 오씨 사건의 경우 오씨가 검거되기 3개월 전쯤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한인공범 2명이 체포된 바 있으며 지난달에도 오씨 사건과는 별도로 LA 인근에서 한 한인남성이 적발됐다.
연방재무부 산하 비밀경찰 크리스 버틀러 LA지국 부국장은 “현재 LA와 OC에서 한인 신분도용 범죄 조직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각 조직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으나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연쇄검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신분도용 범죄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액수가 크든 작든 일단 피해를 당한 사실을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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