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위조단 서울서 적발
여행사 차려놓고 모집
일부는 밀입국 알선도
<서울-김경원 특파원>비자서류를 위조해 LA유흥업소 취업 희망 여성들을 미국으로 보내오던 알선조직이 한국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미 비자서류를 위조해주고 거액을 챙긴 혐의로 현모(67·남) 등 남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총책 김모씨를 수배했다. 이들로부터 받은 가짜 서류로 비자를 발급 받으려 했던 최모(23·여), 양모(24·여)씨와 컴퓨터를 이용해 문서를 위조한 김모(21·여)씨 등은 불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신청된 현씨 등은 종로구 효제동에 해리피아라는 여행사를 차려놓고 이들 20대 여성들에게 납세증명서 및 미국 비자를 발급 받는데 필요한 서류들을 위조해 주고 6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6월부터 100여명으로부터 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 등은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를 띄운 뒤 주로 LA 유흥업소에 취업하려는 젊은 여성들에게 서류를 위조해 주었다. 불구속된 최씨 등은 결혼을 위장해 비자를 발급 받으려 했었다.
위조서류를 이용 비자를 받은 여성들은 LA 한인타운의 룸살롱 등에 이미 취업했고, 비자 발급이 거부된 여성들은 이 조직의 주선으로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수사는 미 비자부정발급 브로커 관련 내사를 벌이던 경찰이 직업여성들을 모집해 부정하게 비자를 발급 받아 미국 내 유흥업소에 취업시켜 준다는 첩보를 입수하며 시작됐다.
제보를 받고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은 지난 8일 대사관 영사부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나온 뒤 이동하는 최씨와 양씨를 미행, 위조단 일당인 현씨를 접촉하는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심문을 통해 배후를 밝혀낸 경찰은 위조서류가 제작되던 여행사를 급습, 나머지 공범들을 검거하고 미국비자 전반 위조서류에 관한 각종 양식이 들어있는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등 라면 박스 3박스 분량의 압수물도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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