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권익보호당의 서상록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지나가는 자동차들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서울=김경원 특파원>미주출신의 열린우리당 유재건 후보와 노년권익보호당 서상록 후보는 한 표라도 더 얻기위해 땀방울을 뿌리고 있다. 서 후보는 홀홀단신 맨 몸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유 후보는 높은 당선가능성속에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를 만나봤다.
“동포위신 살리게 최선” 열린우리당 유재건후보
“아는이 많아 당선 확실” 노년권익보호당 서상록후보
성북갑의 열린우리당 유재건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미주출신 후보.
김대중 대통령 시절 유창한 영어실력과 미국 내 인맥을 이용해 IMF 환란 극복 선봉에 섰던 그는 이번에도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것이 서울 사정에 밝은 사람들의 전언이다.
‘까다로워진 선거법 때문에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유 후보는 “돈 쓸 일이 없어져 더 잘됐다”며 “진작 이렇게 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최선을 다해 미주동포사회 위신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총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인들에 대한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4월9일 오후 4시 강남 역삼역 앞 도로.
‘한국 사람’이란 뜻을 가진 콜맨(Korman)으로 스스로 성씨 개명을 하고 연방하원의원에 수차례 도전했던 서상록씨가 선거유세 차량으로 개조된 0.5트럭 위에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었다.
지난 1992년 한국으로 영주 귀국한 뒤 한때 삼미그룹 회장으로, 또 한때는 호텔웨이터로 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그는 이번 선거에서 노년권익보호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항상 멋쟁이든 그는 이날도 검은색 턱시도, 나비 넥타이 차림으로 유세에 나섰다.
빨간색 신호등을 받은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서자 서씨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믿어 주십시오”라며 고함을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저만치 서있던 자동차 안에 앉아 있던 20대 젊은이들이 잠시 고개를 맞대고 있다가 차 창문을 열어 박수를 보낸다.
“당선. 당선은 확실하지요.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생전 들어보지 못한 정당의 후보로 나선 서씨에게 당선 가능성을 물었더니 즉각 돌아온 대답이었다. 서 후보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역구의 화난 노인들이 모두 자신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시간을 분으로 쪼개 유세를 하고 있다는 서 후보는 “인터뷰를 하느라 빼앗기는 시간은 표 상실과 직결된다”며 질문을 던지는 기자에게 “그만 가라”고 말한 뒤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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