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백혈병 소녀팬 전날이어 병실찾아 만남
톱스타 권상우가 세상에 단 한 번뿐인 약속을 지켰다.
권상우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을 찾아 투병 중인 박미르양(17)을 만났다. 권상우는 바로 전날인 10일 박양을 찾았다가 “내일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권상우의 한 측근은 12일 “이날(11일)은 권상우가 출연하는 영화 ‘신부수업’이 크랭크인하는 날인데 첫 촬영을 마치자마자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박양과 3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병실을 나섰다. 그의 측근들은 이날도 권상우의 눈이 촉촉히 젖어 있었다고 전했다.
권상우가 박양을 다시 찾은 이유는 10일 만남에서 박양과 이야기조차 나누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양은 건강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권상우를 알아보지 못했다. 권상우는 자신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는 병실에서 박양이 고통에 신음하는 모습을 보고 그만 눈물을 쏟기도 했다.
권상우와 박양의 만남은 어린이 소원성취 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Make A Wish)’가 주선해 이뤄졌다. 평소 권상우의 팬인 박양이 그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한국메이크어위시’측에 전했고 이 단체가 이런 사연을 권상우에게 알려 박양의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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