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과 야오밍(뒤쪽)은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최고센터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됐다.
“로케츠 나와!”
서부컨퍼런스 1R
정규시즌 막판 승리로
더 힘든 상대 만나
오닐-야오밍‘혈투’볼만
이제는 진검승부다.
NBA의 2번째이자 ‘진짜’시즌인 플레이오프가 17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LA 레이커스는 이날 ‘만리장성’ 센터 야오밍이 이끄는 휴스턴 로케츠를 LA로 불러들여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시리즈를 시작한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지는 1차전은 오후 7시30분에 시작되며 케이블채널 ESPN과 FSN을 통해 중계된다. 올해부터는 1라운드 시리즈도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시즌 마지막날 거짓말같은 할리웃 스타일 역전드라마로 퍼시픽디비전 챔피언에 오르며 4번 대신 2번시드로 플레이오프로 나서는 레이커스는 덕분에 어쩌면 NBA 파이널스로 가는 여정이 오히려 더 험난해졌다. 4번시드였으면 첫 상대 달라스 매브릭스, 2회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만나는 시나리오였으나 2번시드로 올라서는 바람에 1회전에서 매브릭스보다 오히려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로케츠를 만났고 2회전에서는 가장 두려운 상대인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 하지만 레이커스가 팀의 전력을 하나로 집결할 수 있다면 어떤 팀도 큰 장애가 될 수 없어 보인다.
USA투데이가 레이커스의 우승확률을 1대1로 가장 높게 꼽고 새크라멘토 킹스를 3대1, 스퍼스를 5대1로 각각 2, 3위로 내려놓은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이다. 문제는 레이커스가 과연 한마음으로 뭉쳐 팀의 전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느냐 하는 것. 현재 레이커스에 있어 가장 무서운 상대는 다른 팀이 아니라 바로 레이커스 자신이기 때문이다.
1회전 상대인 로케츠는 올 시즌 정규시즌 4차례 대결에서 레이커스와 2승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시리즈의 포커스는 올스타 센터인 오닐과 야오밍의 대결. 이들은 4차례 맞대결에서 거의 비슷한 성적(오닐- 23점, 8.5리바운드·야오밍- 21.5점, 8.8리바운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닐은 야오밍이 자신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속삭임이 나오기 시작한 마지막 경기에서 야오밍을 철저히 압도하며 아직은 필적할 상대가 없음을 선언했다.
칼 말론(발목), 릭 팍스(오른손 엄지손가락), 드반 조지(허벅지), 데릭 피셔(사타구니) 등이 줄줄이 부상중인 것이 한가닥 우려를 안겨주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 로케츠가 레이커스의 벽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예상 레이커스 4승2패>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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