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포트(커네티컷)=장래준 기자>미대학생들의 태권도 제전인 ‘2004전미대학 태권도 챔피언십(National Collegiate Taekwondo Championship)’이 17일 여자 미들급에서 박소연(MIT)양이 우승하는 등 남녀 각각 8개 체급의 우승자를 가려냈고 종합우승은 MIT가 차지한 가운데 성대하게 폐막됐다.

전날 품세에 이어 브리지포트 대학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겨루기 경기서는 모두 80여개 대학에서 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유단자와 급별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남녀 8개 체급으로 나눠 열린 유단자부에서는 MIT대학원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박소연(미국명 크리스티나 박)이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자 헤비급에서는 홍석일(UC 버클리)
이 결승에 올랐으나 벤 브룩스(아이오와주립대)에 판정패,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또한 대학별 종합 순위에서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MIT가 174점으로 85점을 획득한 브라운대학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UC버클리와 아이오와주립대학은 공동 3위.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전미대학태권도협회(NCTA), 전미태권도연맹(USTU) 주최,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열렸다. 특히 플러싱의 한인 자동차 딜러인 트라이스테이트 오토몰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 등이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등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자긍심을 세울 수 있는 뜻깊은 대회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 1~3위 입상자들은 내년 제30회 대회 1~3위와 함께 2005년 터키 유니버시아드대회 최종 선발전을 벌이게 된다. 2005대학챔피언십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열린다.

대회장인 곽용진 전미대학태권도협회장은 태권도의 저변 확대로 매년 참가 선수들의 평균 기량이 몰라보게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6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태권도학과가 설립되는 브리지포트대학서 이번 대회를 개최해 더욱 의미가 크며 대회 준비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조직위원장인 김용범 브리지포트대학 교수는 미 동부의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미 전역의 80여개 대학에서 300여명의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고 우정을 다지는 이번 챔피언십의 성공을 위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태권도학과가 설립되면 브리지포트대학이 미국 태권도의 발전과 조국의 국위 선양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자 명단
△남자부
▲핀급=대니얼 엘코위츠(텍사스 와톤카운티대)
▲플라이급=알렉산더 소리아노(캘리포니아 산호세대)
▲밴텀급=조지 코츠(오레곤 포틀랜드CC)
▲페더급=에드윈 루이즈(뉴저지 세톤홀대)
▲라이트급=대니얼 패스(아이오와주립대)
▲웰터급=아미르 킬라(웨스턴 미시건대)
▲미들급=폴 맥코드(코넬대)
▲헤비급=벤 브룩스(아이오와주립대)

△여자부
▲핀급=로라 챈(UC 버클리)
▲플라이급=대니얼 펠햄(레이크워싱턴테크대)
▲밴텀급=타냐 패터노(코넬대)
▲페더급=낸시 아챔볼트(MIT)
▲라이트급=콜린 슈나이더(UC 버클리)
▲웰터급=대니얼 영(인디애나대)
▲미들급=박소연(MIT)
▲헤비급=로런 캐훈(마이애미대)

△단체순위
①MIT②브라운③버클리, 아이오와주립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