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시선은 온통 그린스펀의 일거수 일투족에 쏠려 있다. 그린스펀은 최근 조속한 기일내에 이자율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 주가는 기업의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첫 인상 이후 주가 오히려 오른 경우 많아
금융비용 늘지만 기업 고성장으로 효과 상쇄
연속으로 인상될 때만 부정적 영향
이자율 인상이란 공포가 월스트릿에 엄습하고 있다.
46년만에 가장 낮은 이자율로 수혈을 한 덕분에 미국 경제는 이제 콧바람이 날 정도로 잘 돌아간다. 경기가 좋으니 물가도 슬슬 올라가고, 장기 공채 수익률도 올라가고 있으니 이자율 인상은 이젠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4년만에 처음 보게 될 이자율 인상. 확실시되는 이자율 인상을 월스트릿 분석가들은 하나의 공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의 말을 듣자면 이자율이 인상되면 주식 시장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 같다. 높은 이자율은 주식에 아주 나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및 기업의 빌리는 비용을 높이며 이로 인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기업 수익에 흠집을 낸다는 것이다.
이런 판단 때문에 주식 가격도 오르는데 지장을 받을 것이다. 가끔은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이자율 인상이 주가에는 맞바람 역할을 한다는데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이자율에 민감한 모기지 은행 주식 등은 확실히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월스트릿 분석가들이 호들갑을 떠는 것처럼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첫 번째 인상은 주가를 오히려 올렸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사 조사에 의하면 1917년 이후 22차례의 이자율 인상에서 다우존스 주가는 첫 인상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뒤에 측정해 보니 평균적으로 올랐다. 경제가 뜨겁고 기업이익이 강하게 솟아 이자율 첫 인상의 효과를 상쇄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직 이자율이 시리즈로 연속해서 오를 때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1994년에는 연속해서 6차례나 올렸지만 주식시장 탈출 사태를 몰고 오지는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인상에도 불구하고 S&P 500지수는 이자율 첫 인상 때부터 연말까지 4.5%가 빠지는데 불과했다. 하락은 했지만 우려됐던 폭락은 아니었다.
▶99년에는 3차례나 올렸지만 나스닥이 86%나 오르는 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주가 하향 재조정은 첫 번째 금리인상 단행이 있기 전 수주전이나 수개월전에 이뤄진다는 연구가 나와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연방준비제도의 효과는 요즘은 예측의 성격이 한층 강해졌다고 지적한다. 첫 번째 인상이 있기 전달에 다우는 평균 1% 하락했다고 이 조사는 밝히고 있다.
역사는 지난 과거일 뿐. 그렇다면 주식 대가들의 견해는 어떨까. 그들의 견해도 일치하지는 않는다. 투자회사 로봇 베어드의 수석투자전략가 브루스 비틀은 “오늘날 경제가 부채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94년 이자율을 6차례 올렸던 때보다 주식시장의 고통은 더 클 것”이라고 내다 봤다.
퍼글리시의 수석 전략가 조 칼리노브스키는 “이자율 인상은 경제가 건강하다는 확인이기 때문에 주식을 거꾸러뜨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