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시작되는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를 펼치는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스퍼스의 팀 덩컨.
내일 서부 준결승 1차전서 맞붙어
전적 막상막하…‘사실상 챔프전’
LA 레이커스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모두가 기다리던 한판승부가 2일부터 막을 올린다. 지난 5년간 NBA 챔피언을 휩쓴 두 팀이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길목에서 충돌하는 것.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칼 말론, 게리 페이튼 등 초호화 스타파워의 레이커스와 NBA 최고의 팀 디펜스를 자랑하는 끈끈한 팀 파워의 스퍼스는 2일부터 서부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로 격돌한다. 이들의 충돌은 사실상 NBA 파이널을 결정할 매치업으로 불리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으며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이들이 너무 초반에 만났다는 것뿐.
지난 5년간 이들은 4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2승2패를 기록했고 이 대결의 승자는 궁극적인 NBA 챔피언이 됐다.
건곤일척의 시리즈를 앞둔 양팀은 모두 이번 대결이 기다렸던 것이라면서 충천한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스퍼스가) 우리의 포커스였다. 우리는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고 스퍼스의 가드 토니 파커도 “만나게 될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부결승이 아니라는 점이 의외지만 어차피 넘어야 할 상대다”고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그들은 너무도 꾸준한 팀이어서 모멘텀 만으로는 그들을 꺾을 수 없다. 목표를 향해 대단히 꾸준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해 스퍼스가 정상도전에 있어 가장 험난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레이커스는 퍼시픽 디비전 챔피언으로 2번시드를 받아 3번시드 스퍼스보다 상위시드지만 정규시즌 전적에서 뒤져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스퍼스가 쥐고 있다. 비록 탑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4번시드 새크라멘토 킹스도 만만치 않은 팀들이지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레이커스로서 가장 두려운 상대를 스퍼스로 꼽는다.
지난해 타이틀 4연패를 노리던 레이커스의 꿈에 제동을 걸었던 스퍼스는 레이커스의 스타파워에 대해 전혀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지 않는 데다 날다람쥐만큼 빠른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와 리그 최고의 파워포워드 팀 덩컨, 그리고 어쩌면 NBA에서 최고의 브라이언트 수비수로 꼽히는 브루스 보웬 등이 버티고 있어 레이커스로서는 매치업에서 부담이 많다. 물론 스퍼스도 오닐, 브라이언트, 말론, 페이튼으로 이어지는 레이커스 라인업이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 레이커스는 정규시즌 스퍼스를 상대로 3승1패의 우위를 보였으나 스퍼스는 지난 4월4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파죽의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레이커스를 완파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사정이 다를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스퍼스는 현재 정규시즌부터 이어온 파죽의 15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과연 레이커스가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고 다시 정상에 복귀할 수 있을지 최고의 관심이 모아지는 시리즈다. 시리즈 1차전은 2일 오후 12시30분(LA시간) 샌안토니오 SBC센터에서 벌어지며 채널 7(ABC)를 통해 미 전역에 중계된다. <예상 스퍼스 4승3패>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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