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신상품 판매 기대 못미치고 로컬판매도 줄어
오르락내리락 하는 날씨로 인해 한인 비즈니스들이 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온이 화씨 90도를 넘나드는 여름날씨가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봄·겨울 상품 판매를 접고 여름 신상품 장사에 본격 나섰다.
그러나 최근 화씨 50도 대까지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 때문에 여름 장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봄 재고 상품을 다시 매장에 내놓는 등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변덕스런 날씨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의류업계. 한인 의류업소들의 경우 4∼5월이 여름옷 피크시즌이지만 경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날씨마저 선선해 로컬 판매가 줄어드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종승 한인의류협회장은 경기도 문제지만 지금은 날씨 영향이 더 크다고 말하고 도매상들은 물건을 다 만들어놨는데 주문이 줄면서 자금회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스모스, 갤러리아, 신세계 등 한인 백화점들과 패션시티, 오렌지나무 등 여성의류전문점들도 본격 여름 신상품 준비를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이른 지난달 중순 주부터 계획을 세웠다가 현재는 봄상품 재고처리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
맨하탄 소재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봄 재고상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가 실망한 적이 얼마 전인데 이번엔 여름 상품을 출하하려고 하니까 초겨울 날씨가 닥쳐 물량수급 계획에 혼란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밤 기온이 쌀쌀하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한인 가전업소들도 영업 마케팅을 세우는 데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월 중순만 지나면 팔리지 않던 전기요 같은 난방제품이 아직까지 나가고 있는가 하면 5월 들어서면 본격적인 판매시즌을 맞는 선풍기 등 여름 가전제품들의 매
기가 전혀 없다며 하루 빨리 정상 날씨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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