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지은 날 김초롱은 열을 받아 머리 꼭대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다. 슬로우 플레이로 인한 2벌타 때문에 상금이 1만3,206달러나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김초롱은 9일 막을 내린 LPGA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 경기를 마친 뒤 1시간 이상 스코어링 트레일러에서 스코어카드 서명을 거부하며 버텼다. 선두에 단 2타차로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가 4오버파 75타로 부진, 그렇지 않아도 속상한데 2벌타까지 적용된다니 더욱 화가 났다. 김초롱은 2벌타만 아니었으면 공동 11위였는데 끝내는 공동 16위로 상금 2만6,669달러를 챙긴데 만족해야 했다.
‘햄튼로즈 데일리 프레스’라는 지역 신문에 따르면 김초롱은 이날 8번홀에서 경고를 받아 경기진행위원이 시간을 재기 시작했는데 12번홀에서 또 시간을 너무 끌었다. 김초롱은 이에 대해 “나는 그리 오래 시간을 끌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항의를 했는데… 시계가 거짓말을 하겠는가. 좋은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는 1만3,206달러짜리 레슨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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