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섭/MD
요즈음 한국 신문을 보고 있노라면 개혁이란 말이 너무 많이 나온다. 지금 정치인들이 말하는 개혁이란 정치제도와 이념을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 같이 들린다. 이런 것들이 선행되는 것보다는 국민성 자체를 고쳐야 하는데 이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
미국에 온지 10여년 만에 국회의원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전화문의가 있어 대화 도중에 어찌하다 영어 단어를 한마디 쓴 적이 있었다.그랬더니 옆에 있던 수행비서가 별안간 여기는 한국, 대한민국 하면서 말 도중 영어단어 쓴 것에 대하여 배타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다. 한번은 지구당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는데 어떤 안건에서 자기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자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다.
그리고 지역구 주민들은 행사, 모임, 경조사 등 왜 그렇게 많은지 어떻게 하면 국회의원으로부터 돈을 더 가져갈까 하는 생각만 하는 것 같았다. 이러다 보니 돈 생기면 자기 돈이 아니라고 물 쓰듯 쓰는 것을 보니 참 한심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고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가 부패했는지, 국민들이 부패했는지 가늠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생산적인 지역구 일에 힘써야 하는데 매일 차기를 위해 비생산적인 일에 매달리다 보니 국회의사당에서 국사를 돌보는 일에 진정으로 매진할 수가 없는 것을 많이 보았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면서 자기를 희생하여 대가를 바라지 않는 자세로 임하여 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정치가 이어진다면 개혁이라는 말조차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왕이 절대권력을 가졌던 조선시대에 정조가 20여년에 걸쳐서 개혁을 이루려 했었지만 결실을 못 보았듯이 겨우 5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하는 것보다는 후임자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자세로 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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