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잡고 서부결승 선착… 킹스-팀버울브스 승자와 격돌
“아무나 올라와라. 체력도 우리가 앞선다.”
NBA 플레이오프 서부결승에 선착한 LA레이커스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결승 상대 후보인 새크라멘토 킹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두 팀은 19일까지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벌여야 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레이커스와 비교하면 체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레이커스는 15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7전4선승제 서부 준결승 시리즈 6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26점·7리바운드·7어시스트)와 샤킬 오닐(17점·19리바운드·5블록슛) 콤비를 앞세워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88-76으로 꺾었다.
챔피언 반지를 끼겠다는 일념으로 정든 팀을 버리고 올 시즌 레이커스에 합류한 게리 페이튼(15득점·7어시스트)과 칼 말론(8득점·4스틸)도 팀 승리를 도왔다. 2연패 뒤 4연승을 기록한 레이커스는 지난해 서부 준결승에서 스퍼스에 발목이 잡혔던 분을 풀었다.
반면 스퍼스의 팀 덩컨은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레이커스 주전들의 고른 득점 앞에서는 위력을 떨치지 못했다.
4쿼터 초반까지 이어지던 승부의 팽팽한 균형은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깨졌다. 레이커스는 종료 10분11초를 남기고 57-58로 뒤졌지만 브라이언트의 자유투 2개, 데렉 피셔의 3점포, 말론의 자유투 1개가 연이어 터져 63-57, 5점차 리드를 잡았다.
스퍼스는 마누 지노빌리(16점·7리바운드)와 덩컨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브라이언트와 오닐을 막지 못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벼랑에 몰렸던 킹스는 16일 홈코트인 아코 어리나에서 열린 6차전에서 마이크 비비(16점·10어시스트·5리바운드·3스틸)의 활약 속에 팀버울브스를 104-87로 대파했다.
킹스는 1쿼터를 24-30으로 뒤졌지만 2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비비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34-37로 따라잡은 8분께 비비는 다시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미들슛까지 성공시켜 39-37로 역전시켰다.
프리드락 ‘페이자’ 스토야코비치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전반을 55-44로 끝낸 킹스는 스토야코비치(22점·8리바운드)와 크리스 웨버(14점·7리바운드)가 후반을 주도하면서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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