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센터 어빈 잔슨(왼쪽)이 LA 레이커스 센터 샤킬 오닐에 파울을 범하고 있다.
NBA 서부 결승 2차전 89-71
내일 3차전
초반에 너무 잘 나가면 이래서 탈이다. LA 레이커스가 일찌감치 코너에 몰아 넣었던 상대의 카운터펀치에 맞아 코가 납작해졌다.
1차전 승리로 가볍게 홈 코트 이점을 빼앗은 레이커스는 23일 적지에서 속개된 2004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71-89로 완패했다. 팀버울브스의 스타 포인트가드 샘 카셀이 허리통증으로 거의 뛰지 못한 틈을 타 2연승으로 달아나지 못하고 1승1패 타이를 허용했다. 1차전에서 싱겁게 물리친 상대가 43초만에 ‘마’를 잃자 방심했다가 큰 코 다친 셈이다.
조용히 주저앉을 팀버울브스가 아니었다. 서부 탑시드 팀버울브스는 이날 정규시즌 MVP 케빈 가넷이 24점, 3진 포인트가드 다릭 마틴이 15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한데 힘입어 18점차 압승을 거뒀다. 이에 라트렐 스프리웰은 17점, 월리 저비악은 16점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도중 CBA에서 불러온 9년차 ‘보따리 장사’ 마틴은 이날 전반전에서 레이커스 프론트코트 선수들 전체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레이커스 센터 샤킬 오닐은 후반에 분전, 14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칼 말론은 경기 내내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며 5점에 그쳤다. 데븐 조지도 야투 6개 중 5개가 빗나가며 고작 3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27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육박전 끝에 감정도 상한 경기였다. 테크니컬 파울이 7개나 쏟아졌고 양 팀 선수들간의 말싸움도 점점 거칠어졌다. 경기종료 2분31초전에는 ‘메일맨’ 칼 말론이 과격한 파울로 마틴을 눕혀 퇴장까지 당했는데 이는 마틴이 약 30초 전에 3점슛을 꽂고는 레이커스 벤치를 노려보며 시비를 걸었기 때문이다.
3차전은 25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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