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아쉬운 준우승
<뉴로셸(뉴욕)=장래준 기자>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노장 셰리 스타인하워(42)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23일 업스테이트 뉴로셸의 와이카길 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끝난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박지은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스타인하워(272타)에 2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끝냈다.
박지은은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지만 스타인하워(69타)는 노련미를 과시하며 끝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스타인하워는 9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5년만의 우승컵을 안았다. 또 2002년 박희정(24·CJ), 2003년 한희원(26·휠라코리아)으로 이어져온 이 대회 한국 선수 연속 우승 기록도 중단됐다.
하지만 박지은은 2위 상금 11만4,156달러를 추가해 65만2,881달러의 시즌 상금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상금랭킹 선두를 탈환했다. 다른 한국 선수로는 김영(24·신세계)이 버디 4, 보기 3개를 기록하며 70타를 기록, 합계 279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들었고 첫날 선두에 나섰던 양영아(26)는 17번홀(파4) 트리플보기
등의 막판 부진에 빠져 74타(합계 280타)로 공동 7위로 처졌다.
지난해 챔피언 한희원은 2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284타로 공동2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3라운드를 마친 뒤 아이언샷 난조로 고생했다고 밝혔던 박지은은 마지막날에는 드라이버샷이 자주 오른쪽으로 벗어나는 가운데 발군의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선두를 위협했다.
전반서만 버디 3,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나란히 이븐파로 전반을 마감한 공동선두 스타인하워와 베키 모건(영국 웨일스)을 1타차로 추격한 것. 특히 12번홀서 티샷을 233야드 지점 러프에 빠뜨리고도 약 3m 내리막 퍼팅을 성공해 파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인하워가 14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선두를 질주한 반면 박지은은 15번홀 버디로 1타 줄이는데 그쳤다. 모건은 12번홀 보기로 박지은에 공동 2위를 허용한 뒤 15번홀에서는 파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16번홀(파3)서 티샷이 벙커 언덕에 꽂히는 위기를 파로 극복한 박지은은 스타인하워가 퍼팅 난조로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다시 추격했지만 더 이상 간격은 좁아지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서 2타차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이글을 의식한 회심의 세컨샷을 날렸지만 이마저 관중석 뒤편에 떨어졌고 3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지며 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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