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서스 명사수 밀러.
“적과의 동침”(?)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래리 브라운 감독은 현재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레지 밀러(38·인디애나 페이서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1차전에서도 막판 밀러가 결승 3점포를 꽂는 바람에 졌다. 레이다라도 되는 듯한 밀러의 큰 귀만 봐도 이가 갈린다.
그러나 ‘적’이 아니라 ‘편’이면 좋다. 미 대표팀을 맡은 브라운 감독은 미 농구협회에서 꼭 밀러를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시켜주길 바란다며 공개적인 ‘구애’를 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그 3점포를 자신을 괴롭히는 데만 쓰지 말고 오는 여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나라를 위해서도 쏴 달라는 것이다.
96년 올림픽과 2002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도 미국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는 밀러는 적군 감독이 자신을 높게 평가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지만 이 나이에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NBA 플레이오프에 집중할 때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에 생각하고 싶다”며 확답을 거부했다.
밀러는 2002년 세계 선수권 대회서 발목부상을 당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는 데다 코비 브라이언트, 제이슨 키드, 칼 말론, 엘튼 브랜드, 케빈 가넷, 레이 알렌, 빈스 카터가 부상 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줄줄이 퇴짜를 놓은 팀에 합류할 지 의문이다. 샤킬 오닐, 저메인 오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마이크 비비 등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아테네 올림픽에는 팀 덩컨, 알렌 아이버슨,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마버리, 숀 매리언, 아마레 스터들마이어 등이 출전할 계획이지만 이들 중 단 1명도 올림픽 경기 출전 경험이 없는게 흠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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