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은 큰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이런 꿈은 10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이 학생이 다른 평범한 학생들과 달랐던 점은 꿈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었다.
고등학생이 당장 거창한 사업을 시작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이 학생은 먼저 조언을 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미국의 CEO (최고경영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가넷 뉴스서비스의 비즈니스면 편집인 애니타 브루지스가 쓴 이 기사를 읽으면서 나는 그 녀석 참 당돌하군! 이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나의 고등학교 시절과 너무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나는 대학입시가 삶의 전부였고, 내 또래 친구들도 그랬었다.
그런데 이 맹랑한 베리는 벌써 세상에 눈을 뜨고 자기의 앞가림을 시작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등학생이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편지를 받는 1백50명의 CEO가운데 1백명이 손수 답장을 보낸 것이다.
편지를 보낸 그 학생도 깜짝 놀랐다.
답장이 오더라도 CEO의 비서들이 대신 답장을 쓸 것이라고 상상을 했던 것이다.
한 맹랑한 고등학생이 보낸 편지에 일류 기업들의 CEO는 과연 뭐라고 답장을 보냈을까.
Merck & Co. 의 레이몬드 길마틴 회장은 나는 내 이력서가 그럴듯한 내용이 될 것을 기대하고서 직업을 선택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했을 뿐이지... 라고 답장을 보냈다.
Eastman Kodak Co.의 조지 M.C. 피셔 회장은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따르게나 라는 조언을 주었다.
뉴욕 GreenPoint 은행의 토마스 S. 존슨 회장의 조언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네. 그 하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일이지.
이 두 가지 질문에 해답을 구했다면 그것을 실행하게.
CEO들의 조언에서 나타난 공통점은 의외로 돈이나 직업적인 성공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인생의 성공은, 내가 조금이라도 남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그 점에서 나보다 못한 남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커뮤니티와 나라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편지의 주인공은 지금은 대학생이 된 17살의 덕 베리 군이다.
베리가 미국 유명 기업의 CEO들에게 편지를 보낸 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14살 때였다.
베리는 결국 이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신의 재능이라고 생각되는 창작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CEO들에게서 얻은 귀중한 조언을 ‘Wisdom for a Young CEO’ 라는 한 권의 책으로 냈다.
성공하길 원한다면 돈이 아니라 정열을 따르라!
비단 청소년들 뿐만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대의 모든 젊은이들이 명심해야 할 말인 듯 싶다.
김용우 보도부 차장
라디오 서울 AM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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